나의 이야기

포근한날 김장을 마치고

산타(山妥) 2015. 11. 15. 13:08

 

 

 

 

겨울을 앞두고 최고 큰일중 하나인 김장이 끝났다.

 

좀 일찍 김장을 해서인지 영상 15도가 넘어 런닝샤츠 바람으로 거들어야 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딱맞다.

어느정도 간이 맞다 싶으면 동네 어르신들 한마디마다 소금이 더 뿌려진다.

아이고! 짜구라.. 내 성화에 동네어르신과 동생들

김장 김치는 짜야 제맛이다 하면서 엄니와 함께 역성드니 젊은 새아씨는 함구아닌 함구...

 

그려!! 여기 시댁 김치는 내년 느즈막히 먹으면 맛있을꺼여~~위안을 삼으며 꼬리를 내려본다.

 

갖은양념 버무려 어제저녁 죽여논 배추에 때깔을 멋있게 입혀본다.

차곡차곡 쌓인 김치는 내 김치통부터 동생 김치통, 엄니 김치통, 멀리있는 여동생 김치박스까지 알알히 정성을 다 담갔다.

 

중간에 막걸리에 수육한점 얼굴 붉어지는줄 모르고..,

 

엄니의 입가엔 큰일을 마쳤다는 안도감과 사랑하는 자식새끼들이 일년내 일용할 양식에 어느덧 빙그레 미소가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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