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어린이날 구봉산 산행(1)

산타(山妥) 2016. 5. 6. 10:03

 

 

 

 

 

 

 

 

 

 

 

 

 

 

 

 

 

 

 

 

처가 구봉산을 애처로이 찾아 어린이날 방문

거기다 영복씨 내외와 구봉산으로 이동

구봉산아! 내가 요새 너를 자주 찾는다.

 

신록이 완연한 구봉산 연두색 푸르름이 좋다.

주차장에서 1봉까지 오름길은 힘들다.

쉬엄쉬엄 올라가도 땀이 비오듯...

 

1봉 전망대에서 막걸리 한잔 걸치고 2봉으로 Go

봉마다 오르락 내리락 드뎌 4봉과 5봉을 연결한

구봉산 명물 '구름다리' 다시봐도 멋있다.

 

고소공포가 있는 영복씨는 이런 다리가 싫다나~

구름다리의 삐진 모습에 그만 괜시리 다리위에서 출렁

영복씨 화들짝 놀라며 '아자씨' 개구쟁이 ^^

 

시장기가 발동 7봉에서 맛있는 점심을 냠냠

산정에서 먹는 쌈밥은 죽어도 여한이 없는듯..

 

8봉아래 돈내미재는 언제나 시끄럽다.

계속 직진하여 9봉(구봉산 정상)을 찍고 가자는 사람과

그냥 좌회전하여 하산하자는 사람들 두 부류로 갈린다.

 

그래서 9봉은 고객유치 마케팅 전략으로

8봉 아래에서 바로 하산하면 80살, 9봉 정상 찍고 하산하면 90살까지 산다고 유혹의 손길을 뻗쳐보지만 태반 이상이 그냥 내려가니 복장터질 노릇이다

 

아니나다를까 우리도 마찬가지...

나는 오래살고 싶어 정상 가자고 온갖 감언이설로 꼬들겼더니 두 여자는 넘어왔는데 한 남자 상수 형님이 끝까지 션찮은 체력 내세워 자기혼자 내려간단다.

 

으29!

10살 포기하고 경사진 하산길 재촉하니 구봉산 장남인 9봉이 형님조차 그럴수 있냐며 서운한 기색 역력히 내비치니 나혼자 갈수도 안갈수도 좌불안석이로다.

 

사실 9봉은 1봉~8봉과는 달리 이복형제다.

9봉은 명색이 구봉산 최고봉인데 오름길이 있고 좀 거리가 있다고해서 자기만 쏙 빼고 사람들이 구름다리만 보고 돈내미재로 그냥 하산하여 속이 많이상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내가 1봉~8봉 애들에게 너네 큰형님 잘 모시라고 신신당부하고 심신이 극히 허약자 빼고는 가급적 9봉까지 보고가라고 누차 얘기를 했었는데....

미안하다 9봉아!

 

내림길 시원한 계곡수에 발담그니 10초이상 견뎌내기가 힘들정도로 차갑다.

이제 곧 알탕의 시대가 열릴텐데~

 

4시간여의 즐거운 산행으로 하루가 보람차다.

운장산 계곡은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텐트 쳐놓고 연휴를 만끽하고 있어 나의 이동네 지나간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떠 오른다.

 

전주에 하산주는 미숙씨 내외를 동참시켜 가맥집에서 시원하게 갈증을 해소하니 시간가는줄 모른다.

배는 뽈록인데 기어코 밥까지 먹고 가자는 님들..

'술배 따로, 밥배 따로'

추어탕에 밥 들어가는걸 보니 그말이 정답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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